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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빈티지 RYU' 언제 집어넣을까? 한여름 17연전 토론토의 복잡한 6인 로테이션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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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언제 복귀할까.

류현진이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것은 지난해 6월 19일(이하 한국시각). 이후 398일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사실상 마지막 재활 테스트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쳐보였다. 버팔로가 4대2로 이겨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8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구속을 최고 90.8마일, 평균 88.4마일로 수술 이전 수준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등판서는 최고 89.8마일, 평균 87.9마일이었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 이전 직구 평균 구속은 89.3마일이었다.

실투로 인해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현란한 볼배합과 송곳 제구력을 과시하며 '빈티지 류(Vintage Ryu)'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 총 18이닝을 던져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13개를 내줬고, 1볼넷과 16탈삼진에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00. 이제 추가적인 재활 등판은 더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

MLB.com은 '류현진의 구속은 빨라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메이저리그 구장서 던지면 1~2마일 더 나올 것으로 구단은 보고 있다. 또한 15개의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왔는데 그중 7개가 헛스윙이었다. 그의 주무기에 대한 감이 돌아왔다'며 '구단은 신체적으로 얼마나 회복됐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지금까지 재활은 매우 순조로웠다. 이제는 결정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4차례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친 류현진은 빠르면 이달 말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25~27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28일 휴식일을 거쳐 29~31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토론토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쉬는 날 없이 17연전을 벌인다. 존 슈나이더 감독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17연전 기간에 '6인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했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과 일치한다.

22~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 로테이션은 기쿠치 유세이,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순이다.

기쿠치는 이날 시애틀전에서 5⅓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직전 3차례 등판의 부진을 씻었다. 가우스먼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16일 후반기 첫 등판을 취소하고 이번에 등판한다. 하지만 마노아는 한 달간의 마이너리그 수업을 마치고 복귀해 첫 경기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3안타 5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결국 마노아의 24일 투구 내용이 류현진의 복귀 날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노아의 다음 등판이 바로 30일 에인절스전이다. 만약 류현진이 한 번 더 재활 등판을 하게 된다면 복귀전은 8월 1~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4연전으로 넘어간다.

주목할 것은 류현진의 복귀전 선발 맞대결 투수가 오타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오타니도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6⅓이닝 동안 홈런 4방을 얻어맞고 5실점하며 쑥스러운 시즌 8승을 따냈다. 로테이션을 따르면 그의 다음 등판은 29일 토론토전이다. 류현진이 17연전의 첫 경기를 맡는다면 오타니와의 선발투수 맞대결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