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밀수' 조인성이 선배 김혜수를 향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권상사는 김혜수 선배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인 만큼, 대본이 크게 중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감독님 입장에서는 역할이 크든 작든 제 몫을 해주고 나올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 하게 되지 않나. 제가 '무빙'이 먼저 출연하기로 결정 돼 있었고, '무빙' 촬영 들어가기 전에 3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을 비집고 들어가서 '밀수' 촬영을 했다. 작품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번에 보여드리게 됐다. 최대한 스타일이 겹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연기한 권 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되어 밀수판을 접수한 인물이다. 그는 "'모가디슈' 홍보 기간과 '밀수' 촬영 기간이 겹쳐서 스케줄이 없을 때 촬영장에 가서 틈틈이 촬영을 했다"며 "처음 촬영할 때는 김혜수 선배랑 사적으로 만날 시간이 없었고, 당시 선배도 '소년심판' 촬영 중이셨다. 첫 촬영 전날 만나서 서로 가볍게 감을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촬영을 시작했다. 혜수 선배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리스마가 굉장하시지 않나. 만약 선배가 안계셨으면, 권상사라는 캐릭터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 매번 '잘한다. 긴장하지 마라'라고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는 장면도 만들어져서 나온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