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최정우가 설상가상 위기를 겪었다.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에서 최정우는 회계법인 딜 파트 매니저인 양재환 역을 맡고 있다. 회계사로서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재환은 고졸 출신 장호우(김명수 분)에게는 적개심을, 이혼한 부인 손혜원(박환희 분)에게는 애증의 감정을 품고 있는 인물.
지난 주 방송된 '넘버스' 7, 8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실명 위기에 변화를 겪게 되는 재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눈에 이상을 느낀 재환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충격적인 결과에 할 말을 잊었다. 메탄올 급성중독으로 실명 위기라는 설명에 과거 공장에서 근로자들과 실랑이하던 기억이 떠오른 재환은 혜원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한제균(최민수 분)에게 간 재환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처우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혜원이 그 수혜를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만일에 대비해 과거 공장에서의 증거 자료와 해빛건설 자료까지 들이대며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 했지만, 제균은 혜원을 대기 발령 내는 걸로 보복해 재환의 무릎을 꿇게 했다.
혜원의 커리어만 약속해준다면 뭐든지 하겠다며 비는 재환의 사과를 제균은 들어주는 척했지만 이미 눈밖에 난 재환을 바라보는 제균의 눈빛은 차가웠다. 제균의 지저분한 일처리를 돕게 된 재환은 심형우(이성열 분)에게 동지애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이 무시했던 호우가 혜원의 아버지를 도왔다는 사실에 호우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 앞으로의 변화를 암시했다.
최정우는 그 동안 자기 사람 외에는 선입견을 가졌던 재환 역을 맡아 등장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빛내왔다. 냉철한 눈빛과 목소리로 회계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 온 최정우는 갑자기 닥친 불행과 변화되는 관계들 속에서 흔들리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숨겨진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한 후 대학로의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오르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온 최정우는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KBS2 '징크스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선과 악의 매력을 거침없이 선보이며 폭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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