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관건은 구속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막바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세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한다.
토론토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내일 오전 7시5분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오르기 위한 세 번째 재활등판에 나선다'며 '경기 장소는 뉴욕주 버팔로의 셸런필드이고 상대는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류현진은 4~5이닝, 투구수 65개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제는 투구수와 구속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과 구단서도 류현진이 실전 투구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고 보고 이날 투구 결과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류현진이 일정 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이달 내 빅리그 로테이션 합류는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이날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재활을 진행 중인 주요 구단 13명의 선수를 조명하며 토론토에서는 '당연히' 류현진을 꼽았다.
기사를 쓴 헨리 팔라텔라 기자는 '류현진은 첫 번째 등판서 42개의 공을 던지면서 작년 구속에서 한 눈금 아래(a tick below)인 88마일의 구속을 찍었다'며 '토론토 로테이션에서 평균자책점 4.00 아래는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뿐이다. 류현진이 엄격한 투구수 제한을 갖고 첫 등판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구속을 근거로 복귀가 머지 않았다고 내다본 것인데, 팔라텔라 기자는 복귀 시점을 7월 후반, 또는 8월 초로 명시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류현진의 정확한 구속인데, 지난 10일 싱글A 재활 경기에서는 포심 직구가 88.4마일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작년 토미존 서저리 직전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89.3마일이었다. 토론토 이적 후 3년간 직구 평균 구속은 89.7마일이다. 다시 말해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2~3차례 재활 등판서 평균 구속을 이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평균으로 따지면 2마일 정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루키레벨인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선발등판해 3이닝 4안타 5탈삼진 1실점, 지난 10일 싱글A 더니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 4이닝 동안 3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 남은 과제는 오로지 구속이다.
투구수와 관련해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빅리그에 오르기 전 바이슨스에서 최소 두 차례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마지막 등판서는 85개의 공을 던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지금 추세라면 류현진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블루제이스 선발 옵션으로 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토론토는 건강한 6명의 선발을 갖추게 된다. 전반기 막판 한달 동안 선발 4명을 썼던 토론토에게는 반가운 소속'이라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두 차례 등판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88마일을 넘겼다. 부상 이전 수준까지 몇 마일 안 남았다. 이달 말 블루제이스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