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우먼 홍진경이 웃음 속 숨겨왔던 속앓이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홍김동전'에서는 멤버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정신 검진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촬영 전 심리검사를 진행, 기질부터 성격 및 IQ까지 분석에 나섰다. 전문의는 특히 홍진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전문의는 "방송에서 언어 실수를 자주 하시는데 이것이 계획적인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눈치가 있고 민첩하고 말을 잘한다"고 밝혔다. 반면 "분석을 잘하지만 체계가 부족해서 엉성할수는 있겠다. 주변의 조언을 흘려 듣고 주변사람 신경을 잘 안쓴다. 그 단점을 책임감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책임감과 의존의 대상으로 딸 라엘이를 떠올렸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딸 라엘이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홍진경은 그림 테스트에서 작고 붕 떠있는 집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언어 검사에서도 "어머니는 슬프다" "귀신이 무섭다. 주식도 무섭다" 등의 슬픈 내용을 담아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홍진경은 전문가의 '램프의 요정이 소원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겠나'라는 추가 질문에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홍진경은 "매일 바쁘게 지내니까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검사를 통해 내가 지금 힘들구나를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데뷔 30년이 된 홍진경은 "인생의 절반을 연예인으로 살면서 긴장상태로 살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온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마음의 짐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는 "긍정적으로 극복해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