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사실상 공짜로 영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독일 언론이 평가했다.
독일 매체 'TZ'는 13일(한국시각) '뮌헨 금융 천재들의 첫 번째 성공을 축하한다. 뮌헨의 여름은 흥미진진하다. 재정적으로는 계획이 순조롭다. 전직 최고의 은행가들 덕분이다'라고 보도했다.
TZ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 출신인 최고경영자(CEO)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디데리히가 이적료 협상을 주도했다.
TZ는 '금융 천재들이 김민재를 사실상 무료로 영입했다. 드레센과 디데리히는 매우 영리하다. 이들은 뤼카 에르난데스 이적 협상에서 파리생제르맹(PSG) 경영진을 향해 5000만유로 이하로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나갔다. 결국 4500만유로 보장에 인센티브 500만유로에 합의했다. 그리고 4500만유로를 들여서 김민재를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에르난데스를 PSG에 매각한 돈으로 김민재를 샀다. 1억유로에 가까운 돈이 오갔지만 뮌헨의 지갑에서 빠져나간 돈은 없다.
TZ는 '여름의 첫 번째 이적은 사실상 제로 비용으로 이루어졌다'라고 찬양했다.
뮌헨의 다음 목표는 토트넘 핫스퍼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다. 토트넘은 이미 뮌헨의 두 차례 제안을 거절했다. 뮌헨은 7000만유로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뮌헨은 8000만유로로 올려서 노크했으나 여전히 퇴짜를 맞았다.
TZ는 '뮌헨은 꿈의 공격수 케인을 잡으려면 주머니를 훨씬 더 깊게 파헤쳐야 한다. 8000만유로가 거절 당했다. 내부 상한선은 1억유로로 보고 있다'라며 뮌헨이 1억유로를 초과해 지출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디데리히는 "원칙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수익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라며 얻을 수 있는 것기 크다면 투자를 기계적으로 아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TZ는 '사디오 마네를 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2000만유로에 달하는 연봉도 절약 가능하다. 벤자민 파바르는 시장 가치가 4000만유로로 추정된다. 파바르를 원하는 클럽이 두 팀 정도 있다'라며 뮌헨이 충분히 이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