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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만 9점+선발 전원안타' LG의 사직 폭격, 장마 뚫고 펼쳐진 엘롯라시코 대승[부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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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연승에 성공했다.

LG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2대3으로 이겼다.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6~7회에만 9득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발 애덤 플럿코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피칭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전적 49승2무28패로 선두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롯데는 최근 8경기 연속 QS를 기록 중이던 박세웅이 5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즌전적은 37승37패로 승패마진은 다시 0이 됐다.

LG는 1회초 2사 3루에서 오스틴이 우측 폴대를 맞추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 윤동희의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좌중간 2루타 때 윤동희가 홈까지 파고들어 추격점을 만들었다. 2회말엔 2사후 유강남 박승욱 김민석이 연속 안타를 만들면서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방전은 이어졌다. 3회초 LG가 2사 2루에서 오스틴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선두 타자 유강남이 플럿코에 좌월 동점 솔로포를 뽑아내면서 다시 3-3으로 추격했다.

잠시 소강 상태였던 승부는 6회초부터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6회초 1사후 오지환의 안타와 박동원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4-3으로 앞서갔다. 2사 1, 3루에서 롯데 벤치가 박세웅 대신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LG는 신민재가 2타점으로 연결되는 좌익수 왼쪽 안타를 치면서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6회말 1사후 노진혁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으나 유강남의 3루수 병살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7회초 김현수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 오지환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8-3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박해민 홍창기 손호영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6득점 빅이닝을 연출, 12-3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실망한 롯데 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가운데, 3루측 LG 원정 팬들의 함성은 점점 커져갔다.

8회부터 두 팀은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9일 승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이렇다 할 반격 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LG는 9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