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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투척→음주운전→70경기정지→연봉 50%삭감→징계 끝... 하주석 첫 퓨처스경기 출전. 첫타석 땅볼[SC퓨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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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음주 운전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첫 공식 실전 경기에 나섰다.

하주석은 5일 고양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번-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첫 타자로 나섰다. 고양 선발 노운현을 만난 하주석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낸 뒤 2구째를 쳤으나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주석은 2012년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대형 내야수였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고, 지난해엔 125경기서 타율 2할5푼8리, 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1월 20일 하주석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한화는 A선수가 19일 오전 5시50분 쯤 대전 모처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그 A선수가 하주석으로 밝혀졌다.

구단은 하주석의 음주 운전 소식을 듣고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를 했고 이후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팀이 꼴찌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장이었던 하주석이 비시즌 음주 운전에 대해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지난 시즌 경기중 헬멧을 더그아웃에 던져 코치의 머리에 맞는 사고까지 있었던 터라 더욱 실망감을 안겼다. 본인도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팬들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을 알렸다.

음주로 인해 올시즌 절반을 뛰지 못하는 징계를 받은 하주석은 연봉도 지난해 2억90만원에서 50.2% 삭감된 1억원에 계약했다. 애리조나 전지훈련도 참가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을 해야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를 잃게 되면서 급하게 FA 오선진을 영입해 자리를 메우려 했다. 하지만 하주석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오선진과 박정현이 나섰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주석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작별 인사도 못했다. 1군에 돌아오게 되면 최원호 감독과 함께 한다.

최 감독은 하주석의 징계가 끝날 무렵 "하주석의 유격수 수비 능력이 리그 상위급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안 뛰게 할 이유가 없다"라며 하주석을 적극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공교롭게 한화가 상승세다. 지난주에 8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하주석이 돌아와 수비에서 도움을 준다면 한화의 전력은 더 좋아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