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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국민타자가 먼저 웃었다…'김재환 연장 결승포' 두산, '포항 승률 0.690' 삼성 잡고 3연승&5할 회복 [포항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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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약속의 땅' 포항은 '국민타자'를 향해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면서 36승1무36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삼성은 시즌 46패(28승) 째를 당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삼성에게 포항은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이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던 현역 시절 포항구장에서 타율 3할6푼2리 15홈런을 기록했다. 2013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1위, 2015년 400홈런 달성 모두 포항에서 일군 업적이다.

삼성은 '제 2구장' 포항에서 유독 강했다. 총 59경기를 치렀고, 0.690의 승률을 자랑했다.

홈팀 삼성은 김현중(중견수)-강한울(3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류승민(우익수)-조민성(1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홍성호(우익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 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땅이 질척했던 상황. 선발 투수의 싸움에서는 삼성이 웃었다. 삼성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는 5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강민호에게 홈런 한 방을 맞는 등 3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수아레즈와 최원준 모두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다.

기선제압은 삼성이 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현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피렐라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최원준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넘겼다. 강민호의 시즌 11호 홈런. 강민호는 개인통산 314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박경완이 가지고 있는 포수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홈런 이후에도 삼성의 공격은 이어졌다. 김재성이 볼넷을 골라낸 뒤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6회까지 0의 침묵이 이어진 가운데 7회초 두산이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양석환의 적시타가 나왔다. 강승호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홍성호와 김재호의 적시타가 나란히 터졌다. 점수는 3-3.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포항은 이 감독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재환이 삼성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재환의 시즌 7호 홈런. 김재환은 역대 66번째 700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역대 4번째 팀 39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김현준이 2루타를 치면서 밥상을 차렸다. 이어 폭투로 무사 3루. 그러나 홍건희가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어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오재일을 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홍건희는 시즌 17세이브 째를 챙겼다.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