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엔터테인먼트(멀린)가 테마파크 '페파 피그'의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멀린은 유럽 최대의 테마파크 회사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어트랙션 기반 테마파크 운영사다. 4대륙 24개국에 걸쳐 140여개 이상의 어트랙션 시설과 24개 호텔 및 6개의 홀리데이 빌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춘천 레고랜드코리아의 모회사로 알려진 곳이다.
3일 멀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유럽 최초로 독일에서 2024년 새로운 페파 피그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미국 댈러스에 개장할 북미 두번째 페파 피그 테마파크 개장일을 발표했다. 두 곳의 페파 피그 테마마크가 추가되면 멀린은 페파 피그 테마에서만 전 세계적으로 8개의 어트랙션을 갖게 된다.
페파 피그는 영국에서 탄생, 2004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80여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취학전 저연령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페파 피그 테마파크는 미국 완구업체 하스브로(Hasbro)와 협력해 탄생한 가족 단위 타깃의 테마파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기구 및 놀이터, 쇼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페파와 그녀의 친구들을 곳곳에서 만나며 온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멀린의 글로벌 확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등 4개의 나라에 레고 디스커버리 센터, 세계 유일의 쥬만지 테마 파크 등 오픈했다.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와 몰입형 테마 브랜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인수한 바 있다.
스콧 오닐 멀린 CEO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확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추가 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