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초비상이다. 공격수 백성동(31)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포항 관계자는 2일 "백성동은 지난 1일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자체 훈련에서 허리 염좌 부상을 했다"고 귀띔했다. 백성동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릴 수원FC와의 2023년 K리그1 20라운드 홈 경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야말로 포항은 '부상병동'이다. 심상민 김종우 정재희 고영준 신광훈 등 기존 부상자에다 백성동까지 주전 멤버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때문에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이날 수원FC전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대안이 없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김 감독은 최전방에 이호재를 두고 2003년생 조재훈, 윤민호 김인성을 2선 공격진에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베르단과 김준호를 중용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완델손-하창래-박찬용-박승욱으로 구성됐다. 박승욱은 지난달 28일 강원과의 FA컵 경기에서 안면 부상으로 교체된 뒤 5바늘을 꿰맸지만,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부상 투혼을 예고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반면 수원FC는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미드필더 이영재다. 날카로운 킬패스로 중원을 지배했던 이영재는 '캡틴' 윤빛가람과 함께 중원을 두텁게 해 반등의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결전을 앞두고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맞붙을 놓았다. 라스를 비롯해 정재윤과 김예성을 공격진에 둔 김 감독은 김선민 이영재 윤빛가람으로 중원을 채웠다. 포백은 정동호-잭슨-신세계-이 용에게 맡겼다. 골문은 박배종이 지킨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