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선수는 스페인을 원하는데, 이탈리아 팀들만 찾네.
울버햄턴 황희찬의 동료이자 '근육맨' 윙어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다마 트라오레가 AC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트라오레는 올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울버햄턴이 연장 계약 최종안을 제시했는데, 트라오레가 공식적으로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클럽들의 조건을 살피는 여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스탠스다.
이탈리아 축구 저널리스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AC밀란이 트라오레 영입전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란은 산드로 토날리가 뉴캐슬로 떠나며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게 됐는데, 이 자금으로 선수단을 개편하는 과정에 있다. 이미 첼시의 미드필더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은 윙어를 영입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트라오레보다 먼저 첼시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이적료 협상에서 양 구단의 이견이 큰 상태. 때문에 밀란은 이적료 부담이 없는 FA 트라오레에게 눈을 돌린 것이다.
하지만 라이벌을 이겨야 한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도 트라오레를 원하고 있다.
재밌는 건, 트라오레는 고국 스페인행을 선호한다는 점. 트라오레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단기 임대로 뛰었는데 프리메라리가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하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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