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스포츠박물관'에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김형칠 선수의 유품 74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칠 선수는 지난 2006년 12월 7일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중 말의 앞발이 장애물에 걸려 낙마해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숨을 거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사망한 첫 번째 사고였다.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안장대상 중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으로 인정되어 같은 해 12월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다.
김형칠 선수의 국립현충원 안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인도 순국선열 및 의사자와 동등하게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국가대표 선수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지난 2021년 김형칠 선수의 유족으로부터 사고당시 사용했던 말안장, 굴레 및 보호대 등 유품을 기증받아 체계적인 관리하에 보존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와 전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스포츠박물관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위상을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4만여 점의 유물을 확보했다. 성공적 개관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