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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라이벌' 탬베리, 시즌 첫 점프 '2m29'…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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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2m33으로 2023년 기록 공동 1위·랭킹 포인트 단독 1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가 올해 처음으로 치른 실전에서 2m29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27·용인시청) 등이 작성한 2023년 최고 기록 2m3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최정상급 점퍼의 위용은 과시했다.
탬베리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호주프에서 열린 유럽팀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디비전1 결선에서 2m29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토마스 카르모이(벨기에)도 2m29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순위가 갈렸다.
탬베리는 1차 시기에서 2m29를 넘었고, 카르모이는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이날 탬베리는 2m32 1, 2차 시기에 실패한 뒤, 바를 2m34로 높여 '2023년 1위'에 도전했지만,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전국육상선수권에서 2m33을 넘어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와 함께 '기록' 부문 2023년 세계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근 치른 경기를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 랭킹'에서는 우상혁이 1천376점으로 단독 1위다.
탬베리는 월드 랭킹 1천361점으로 3위, 기록은 2m29로 공동 11위다.
탬베리가 시동을 걸면서, 남자 높이뛰기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넘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당시 바르심과 탬베리는 높이뛰기의 연장전인 '점프 오프' 대신 공동 금메달 수상을 택했다.
2022년에는 세계실내선수권 3위(2m31), 실외 세계선수권 4위(2m33)로 주춤했던 탬베리는 그해 9월 8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4로 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또한, 전년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2m34)했고,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를 넘어 2m37의 바르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한 탬베리는 한국시간으로 7월 3일 오전 0시 25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상혁, 바르심과 맞대결한다.



현재 월드랭킹 1∼3위인 우상혁, 바르심, 탬베리가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해 8월 27일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310일 만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바르심(2m41), 탬베리(2m39), 우상혁(2m36·실내경기 포함) 순이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우상혁이 2m33으로 가장 좋다.
탬베리의 시즌 최고는 2m29, 바르심은 2m24다.
우상혁은 "바르심, 탬베리와 같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는 중요한 대회가 다가오면 기록이 예전 수준으로 올라온다"라고 라이벌의 실력을 인정하며 "스톡홀름 대회는 세계선수권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개막(8월 19일)이 다가오면서 탬베리가 예열을 했다. 우상혁의 의욕도 자란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