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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부모들도 함께 뛰었다…한국 골프, 무더기 메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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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골프에서 메달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스페셜올림픽 골프 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두며 무더기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은 2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배드 사로우 골프장에서 열린 '2023년 스페셜올림픽 세계 하계대회'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출전 선수 14명 중 12명이 메달 혹은 리본을 목에 걸었다. 발달장애인들의 대회인 스페셜올림픽에선 성적보단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두기 때문에 금메달 대신 첫번째 승리자라는 표현을 지향한다. 3위권 밖 선수들에게도 '네번째 승리자' 등이란 의미로 리본을 선물한다.

유 준은 개인기술경기 Level1에서 81타를 쳐 첫번째 승리자로 등극했다. 최한슬은 같은 종목에서 47타를 쳐 마찬가지로 1위에 올랐고, 김태현은 스트로크 플레이(9홀) Level4에서 50타를 쳐 1위를 차지했다. 스페셜올림픽에선 선수들의 실력차를 고려해 예선과 본선을 등급제로 운영한다. 골프는 Level1 부터 Level5까지 다섯등급으로 나눠 치러졌다.

이밖에 김경환 조준영은 은메달, 손원희 이지홍 남기욱은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채연 김은선은 최종순위 3위를 기록했으나, 평균 최고타수 이상을 기록하면서 메달 대신 리본을 받았다. 이양우 장진혁 김선영 김경민은 네번째 승리자로 등극했다.

골프 종목 특성상 선수 부모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동행했다. 이들은 자녀를 보살피면서 대표팀의 든든한 응원군을 자처했다. 일부는 캐디를 맡아 뙤앙볕 아래에서 18번홀까지 따라다녔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두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같은 날 탁구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여자 단식에서 박건하 박예빈이 나란히 금메달을 안았다. 박채유 김형섭은 남자 단식에서 3위, 6위를 했다.

박근효는 남자 배영 50m에서 38초0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축구는 7인제 경기 5, 6위 결정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최종순위 6위를 기록했다. 남자 통합축구팀은 7인제 디비전1 그룹B 첫 경기에서 개최국 독일을 3대2로 꺾었지만, 이어진 그리스전에서 0대4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5, 6위전을 통해 5위 자리를 노린다.

3x3 농구는 이날 2승 1패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베를린(독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