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태권도대회 성적 부진은 간부 책임" 질타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의 국제 스포츠무대 복귀가 늦어지고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부쩍 스포츠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자 기사에서 4월에 있었던 '2023년 봄 전국체육축전 전국무도선수권대회'에서 드러난 아쉬운 경기력을 두고 간부들을 꾸짖었다.
매체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선수단과 해당 지역의 일군(간부)들은 자기 사업을 돌이켜보아야 한다"며 "태권도 기술 발전과 경기 성적 부진이나 답보는 결국 체육 사업에 대한 일군들의 관점과 태도에서의 부진이고 답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육사업의 성과 여부도 전적으로 일군들의 역할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달라붙을 때 나라의 체육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과들이 이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는 물론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기술과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선수나 감독뿐 아니라 간부들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5일 기사에서도 평양 동대원구역이 최근 '모범체육구역칭호'를 받았다며 체육선수 후비(후대) 육성사업 등에서 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260여개 단위가 모범체육단위 칭호를 수여받았다며 전국적인 '스포츠 열기'를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쿠바에서 개막한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대회에 예상과 달리 불참했지만, 스포츠 실력 향상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채비를 마친 상황과 맞물려 관심이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4일 북한을 포함한 45개 국가·지역이 참가 신청했다고 공식화했다. 앞서 북한은 약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 북한이 역도대회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숙박비나 항공권 등 높은 출전 비용, 쿠바에서 유행 중인 뎅기열에 대한 우려, 대북 제재에 따른 장거리 여행 어려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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