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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7이닝 무실점+에레디아 5안타,총알송구 SSG, 8대1 승리 3연패 탈출. 5안타 KT는 6연승 후 3연패[인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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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3연패로 몰아넣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엘리아스의 호투에 5안타에 총알 송구를 선보인 에레디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에 스윕당했던 SSG는 곧바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6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3연패 중인 SSG와 2연패 중인 KT의 만남. 연패를 끊기 위해 SSG는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리고 둘 다 상대 선발에 맞춤 타선을 냈다.

SSG는 사이드암 투수인 엄상백을 공략하기 위해 왼손 타자를 6명 기용한 라인업을 만들었다. 최지훈-이정범-최정-에레디아-최주환-박성한-전의산-김민식-안상현으로 구성. 최 정과 에레디아 안상현을 빼고 모두 왼손 타자였다.

KT 역시 왼손 투수인 엘리아스에 맞서 우타자 라인업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상수-김민혁-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문상철-박경수-배정대로 구성해 김민혁을 제외한 8명이 우타자였다.

엘리아스는 처음 만나는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6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했고, 볼넷없이 7개의 삼진을 뺏아내며 이닝을 순삭했다. 최고 149㎞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조합으로 KT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확실하게 뺏았다.

반대로 SSG는 엄상백을 괴롭히며 조금씩 앞서 나갔다. 2회말 에레디아의 기습 번트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를 놓쳤던 SSG는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9번 안상현의 중전안타에 1번 최지훈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SSG는 2번 이정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이때 2루주자 최지훈이 3루까지 진출해 1사 3루를 이었고, 2사후 에레디아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5회말 1사후 최지훈의 안타와 내야땅볼로 2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엔 실패.

엘리아스의 엄청난 무실점 피칭으로 2-0의 리드가 전혀 불안하지 않은 가운데 SSG가 6회말 추가점을 뽑으며 엄상백을 강판시켰다. 선두 에레디아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우월 2루타가 터져 3-0. KT는 엄상백을 내리고 이상동을 올렸다. 6번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든 SSG는 전의산의 1루수 강습 땅볼로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KT는 이때 8번 김민식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KT의 만루작전은 성공이었다. 9번 안상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데이어 최지훈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0. SSG로선 6회 1득점이 조금은 부족했고, KT로선 그나마 승리의 희망을 이을 수 있었다.

엘리아스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타순이 세번째 도는 상황에 3,4,5번의 중심 타선을 만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할 이닝이었다. 선두 알포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엘리아스가 선두 타자를 출루시킨 것은 처음. 하지만 2루까지 욕심을 낸 알포드가 좌익수 에레디아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며 SSG의 분위기가 더욱 타올랐다. 이어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 장성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피칭을 마무리했다.

SSG는 7회말 다시 한번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다. 이정범의 우전안타와 에레디아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것. KT는 불을 끄기 위해 좌완 전용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주환이 초구를 받아쳐 유격수 플라이. 박성한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득점 실패. KT의 투수교체가 또한번 성공했다.

엘리아스가 7이닝 3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후 4번의 등판 중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인 이후 8회초 SSG가 문승원을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KT는 선두 황재균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문상철의 삼진으로 1아웃. 8번 박경수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6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것이 SSG의 첫 실점으로 연결됐다. 1루주자 황재균이 2루로 뛰었고 포수 김민식이 2루로 던질 때 중간에 멈춰섰다. 협살에 걸리는 상황. 그런데 김민식의 2루 송구가 너무 높아 2루수가 잡지 못하고 중견수쪽으로 빠져나갔다. 황재균이 어부지리로 2루에 안착.

이후 배정대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고, 1번 김상수가 우전안타로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3. 이어진 2사 1,3루서 김민혁의 땅볼을 1루수 오태곤이 잘 잡아 1루를 밟으며 8회초가 종료됐다.

SSG는 8회말에 필요한 쐐기점을 뽑았다. KT가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위해 김민수를 올려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려 했으나 오히려 SSG가 승리를 굳히는 이닝이 됐다. 오태곤의 안타와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대타 강진성의 중월 2루타와 최지훈의 우월 3루타로 2점을 뽑았고, 최성민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6-1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 정의 내야안타와 에레디아의 5번째 안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박성한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8-1까지 벌렸다.

SSG는 에레디아가 5안타를 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회말 추가점을 내는 안타에 6회말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최주환의 2루타 때 득점을 하는 등 팀에 필요한 상황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 최지훈과 최주환도 장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황재균과 알포드가 2안타씩을 때려냈고 김상수가 8회 적시타를 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