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또 소문만 무성했을 뿐이다. 해리 케인(30)은 이번에도 토트넘 홋스퍼를 탈출하지 못할 듯 하다. 케인의 영입을 가장 열렬히 추진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실상 케인의 영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막무가내급 케인 지키기를 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각) '맨유가 1억파운드 짜리 토트넘 공격수 케인의 영입 실패에 관해 점점 더 체념하고 있다'면서 '결국 케인이 아닌 다른 두 명의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을 시도하려 한다. 그 중에는 아탈란타의 라스무스 회이룬(20)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 공격수 보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봤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토트넘 구단 사상 최다골을 기록 중인 특급 스트라이커 케인을 영입하려 했다. 케인 또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맨유행을 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트넘에 남아서는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에도 토트넘을 떠나지 못할 전망이다. 벌써 수 년째 반복되는 상황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방어막이 너무나 두텁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은 이번에도 케인의 이적료를 1억파운드(약 1627억원) 이상 요구하려 한다. 사실상 판매불가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이 금액을 맞춰주려는 구단에 대해서는 답변을 꺼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케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매각의사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맨유는 사실상 케인의 영입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가성비 좋은 대안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 중심에 회이룬이 있다. 케인보다 10살이나 어린 스트라이커다. 덴마크 국가대표로 4경기에 나와 5골을 넣은 회이룬은 '보급형 홀란드'라고도 불린다. 신체조건이 좋다. 이번 시즌 아탈란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을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