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형제라면' 강호동-이승기-배인혁이 일본의 대표 라멘 장인에게 K-라면을 인정받으면서 한국 라면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 6월 5일 방송된 '형제라면'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 순간 최고 2.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호동-이승기-배인혁이 일본의 라멘 명장을 손님으로 맞아 한국 라면을 선보인 뒤 호평받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뿌듯함을 안겼다.
먼저 세 사람은 판매 중단된 '맛있제육라면'과 '진국황태라면'을 대신해 K-food의 계보를 잇는 '전주비빔면'과 강호동표 창작 레시피인 '갈비카레라면'을 후속 레시피로 결정했던 상황. 이승기가 강호동에게 레시피 전수를 부탁하면서 이승기가 '갈비카레라면'을, 강호동이 '동해물라면'을 담당하게 됐고, 세 사람은 가게 오픈 전, 2일차 메뉴판 발대식을 진행한 뒤 "'형제라면' 지키자!"라는 구호를 외친 후 영업에 돌입했다.
이어 첫 손님들이 신메뉴를 주문하자 강호동과 이승기는 신메뉴를 선보일 기회에 행복해하면서도, 라면 조리 순서 등에 대해 고민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강호동은 토치가 말을 듣지 않아 '동해물라면'을 만드는데 진땀을 뺐던 것. 다행히 두 사람은 '동해물라면', '갈비카레라면', '전주비빔면'을 차례로 내놨고, '맛있다'라는 손님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세 사람은 '형제라면' 전 가게의 단골손님이 찾아와 '동해물라면'을 주문하자 한껏 부담감을 드러냈다. 특히 손님이 이전 식당의 라멘을 좋아했으며 한국 라면은 처음이라고 밝혀 삼 형제를 더욱 긴장케 했던 것. 배인혁은 손님에게 라면과 김치를 함께 먹어보라는 팁을 전하는가 하면, 강호동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냄비 뚜껑에 음식 먹는 문화를 알게 됐다는 손님에게 냄비 뚜껑을 건네 손님을 만족하게 했다. 손님은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행복감을 내비쳤고,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도 그 모습을 보며 "진짜로 여기는 한국이에요. 이렇게 보니까 한국어 아름다워"라고 거들어 삼 형제를 뿌듯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영업 순항을 이어가던 '형제라면'에 일본 라멘의 명장이 찾아오면서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알고 보니 삼 형제들이 가게 오픈 전 시장조사를 하면서 찾았던 일본의 라멘 명장이 가게를 방문한 것. 예상치 못한 명장의 방문에 세 사람은 당황했지만, 비장하게 '동해물라면'과 '갈비카레라면'을 완성, 명장에게 건넸다. 라면을 맛본 명장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엄지척을 내밀며 한국의 라면 맛을 인정했다. 더불어 강호동이 진심 어린 맛 평가를 요청하자 명장은 "지금까지 먹었던 인스턴트 라면과 많이 다르네요"라고 극찬해 강호동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후 저녁 영업을 시작하기 전, 가게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는 손님들의 웨이팅이 이어지면서 '오픈 이틀 만에 웨이팅 맛집'으로 등극한 '형제라면'의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혼자 가게를 방문한 여자 손님은 1인 3 메뉴에 이어 추가로 2 메뉴를 주문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터. 이때 이승기가 손님에게 강호동의 캐릭터인 '육봉'을 설명했고, 이를 들은 손님은 1그릇을 더 추가 주문해 6그릇에 도전했다. 강호동은 여자 손님에게 육봉 캐릭터를 빼앗아갈까 봐 불안해했지만, 6그릇을 완봉한 후 "사실 아직 더 먹고 싶은데, 오늘은 옷이 타이트해서 그만둘게요"라는 여자 손님의 말에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그런가 하면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저녁 영업을 완료한 후에도 끊임없이 방문하는 손님들로 인해 연장 영업을 결정하는 삼 형제의 모습이 펼쳐져 호기심을 드높였다. 이어 2일 차 레시피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놀라는 삼 형제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과연 2일 차 레시피에서 어떤 메뉴가 살아남았을지, 삼 형제는 또 다른 레시피를 준비해야 하는 것일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TV CHOSUN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제작하고 동시 방송하는 '형제라면'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