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재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우승했다.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배용준을 7홀 차로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은 1년8개월 만의 투어 통산 3승째. 2019년 부터 홀수해마다 우승을 하고 있다.
이재경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강경남과 준결승에서도 5홀 차로 대승을 거둔데 이어 결승에서도 7홀 차로 승리하며 7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1, 2번 홀을 잇달아 승리한 이재경은 3번 홀(파3)을 내줬지만 4번 홀(파4)에서 다시 승리한 뒤 2홀 차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재경은 시즌 상금 3억1330만원을 기록, 3억원 고지를 돌파하며 상금 순위 3위에 올랐다.
"대회 내내 퍼트가 정말 잘 됐다"고 우승비결을 설명한 이재경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서요섭 선수를 이긴 것이 우승의 분수령이었다. 이번 대회서 정말 '큰 산'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그 경기에서 승리한 후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또한 매 경기 '내 플레이만 펼치자'라는 각오도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 등 강한 상승세에 대해 그는 "직전 4개 대회를 돌아보면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샷도 잘 잡혀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를 맞이하게 됐는데 평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좋아하는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자신감 있게 대회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 루틴을 바꾸면서 평소보다 일찍 아침 6시에서 6시30분 사이에 일어나 연습장을 가서 쇼트게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경은 "올 시즌 목표는 3승을 한 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며 "다음주 열리는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도 우승하고 싶다.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는 '코오롱 한국오픈'도 우승하고 싶다"며 시즌 3승 목표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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