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스타들에게 성형수술 고백은 더 이상 쉬쉬할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오히려 당당한 '성형 커밍아웃'은 대중의 호감을 얻는 분위기다.
최근 가수 박군, 방송인 장영란, 광희 등 스타들이 성형수술 전후 사진을 솔직하게 공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군은 5월 29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수술 사실이 알려졌다. 방송에서 아내 한영과 피부관리실을 찾은 모습이 담겼는데, 이 과정에서 한영이 박군의 성형수술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한영은 "내가 피부관리를 잘 해줘서 (박군이) 예뻐졌다고 그러더라. 저번에 어디서도 쌍꺼풀 수술했던 것 말했던데"라며 "코도 사실 두 번 했다. 한 번 했는데 낮게 돼서 마음에 안 들었다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군의 성형 전후 사진이 공개됐고, 이를 지켜본 김구라는 "잘 어울린다"라고 했고 오상진도 "인상이 완전 다르다"며 놀랐다.
장영란도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을 통해, 쌍꺼풀 수술에 대해 말했다. 그간 여러 방송에서 쌍꺼풀 수술을 언급해 왔지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쌍꺼풀 수술과 관련된 사연을 더 자세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눈 세 번 수술했다. 앞트임 두 번, 뒤에 한 번했다"는 장영란은 "다른 데는 진짜 안 했다. 칼 댄 것은 쌍꺼풀밖에 없다. 코는 내 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형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예전에는 고급미가 없었다. 지금은 고급스러운 것도 있고, 청순미도 있다"라고 쌍꺼풀 수술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광희도 성형수술 고백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스타다. 광희 또한 지난 3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성형수술 이야기를 다시 한번 꺼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광희는 과거 자신이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됐었다며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를 드러낼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아이돌 이미지가 성형 이야기를 해서 굳이 좋을 것이 없었다. 그래도 어차피 과거 사진 나오는데 숨기기도 애매해서, 그럴 바에는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성형수술 이야기로 재밌는 모습을 보이면, 자신이 소속된 그룹 제국의 아이들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너무 절박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아이돌의 성형수술 이실직고는 쉽지 않은데, 광희의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것이다.
또 다른 아이돌인 슈퍼주니어 규현도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성형수술 전후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모은 바다. 규현은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공개하며 "감은 건지 뜬 건지 알 수 없던 이 눈은 슈퍼주니어를 만나 새롭게 뜨게 됐다. 쌍꺼풀 수술해서 광명을 찾았다"며 성형수술 사실을 진솔하게 말했다.
샵 이지혜는 자신이 경험한 성형수술 부작용까지 고백하기도 했다. 이지혜는 SB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나도 한때 지방을 많이 맞았을 때 갑상선이 안 좋으니까 얼굴이 부었다. 얼굴이 안 움직여서 그때 방송 활동을 안 했는데 무서웠다"라며 "마음의 상처를 성형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 성형보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러한 스타들의 꾸밈없는 고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성형수술에 대한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아닌, MZ세대의 솔직당당한 트렌드로 읽히는 분위기다. 스타들도 태생부터 외적으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며, 친근감을 불러일으켜 호감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오히려 연예인 직업의 특수성상, 자기관리로 인식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더불어 성형수술을 실토하면서 부작용을 함께 공유하는 스타들도 많아, 이러한 고백이 성형수술 권장보다는 신중한 문제로 이어진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