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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200억짜리 짜증유발자' 사왔네.. "동료들 성가시게 한다"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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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7300만파운드(약 1200억원)를 주고 사왔더니 '꽝'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23)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영국 언론 '미러'는 25일(한국시각) '산초는 동료들을 짜증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맨유에서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경고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이번 시즌 또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새 감독 에릭 텐하흐 밑에서 '반짝'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맨유 대선배는 산초가 커리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1999년 맨유 트레블의 주요 멤버였던 드와이트 요크는 산초가 올드트래포드에서 깊은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장기적인 미래는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요크는 "산초는 정말 미스테리 중 하나다. 산초가 분데스리가에서 맨유에 왔을 때 많은 잠재력과 희망을 가진 선수였다. 엄청난 투자를 받았다.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에는 환상적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산초는 기복이 매우 심하다.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때에는 빠르고 화려하며 날카롭다. 혼자서 상대 수비를 붕괴시킬수 있는 '크랙' 같은 모습까지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날이 매우 드물다. 대부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다.

요크는 "우리 모두가 생각했던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는 7300만파운드 가격표에 부응하지 못했다. 모두에게 공정한 관점으로 본다면 그는 남의 시간을 빼앗아 쓰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활약은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산초는 이번 시즌 24경기 5골에 그쳤다.

아스톤빌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산초가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아그본라허는 "산초는 공을 잡으면 뒤로 패스한다. 내가 공을 받는 수비수라면 '그만 패스해.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말했을 것이다. 도르트문트에서는 그렇게 잘했다"라며 맨유에 와서 이상해졌다고 의문을 남겼다.

그는 "자신감이 낮은 것 같다. 산초가 못하니까 래쉬포드가 왼쪽으로, 페르난데스가 최전방으로, 안토니가 오른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라며 맨유 전반적인 전술까지 피해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