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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사키-야마모토도 못한, 9이닝 완봉승-두 차례 완투, WBC 우승멤버 도고 벌써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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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와 이번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정된 오릭스 버팔로즈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30).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중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우승의 주역들이다.

시속 160km대 광속구를 던지는 사사키와 2년 연속 4관왕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선발투수로 WBC를 시작했다. 나란히 체코, 호주전에 선발등판했다. 멕시코와 4강전엔 사사키가 선발로 4이닝, 야마모토가 두 번째 투수로 3⅓이닝을 던졌다.

이마나가는 한국전에 선발 다르빗슈에 이어 등판해 3이닝 1실점, 이탈리아와 8강전엔 중간투수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또 미국과 결승전에 선발로 2이닝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WBC와 정규리그는 또 다르다. 사사키, 야마모토, 이마나가보다 눈에 띄는 투수가 있다. WBC 우승 멤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완 도고 쇼세이(23)다.

도고는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30타자를 상대로 127개의 공을 던져 4사구없이 안타 5개를 맞고, 삼진 6개를 잡았다. 5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연타 없이 요코하마 타선을 압도했다.

8회까지 111개를 던진 도고는 9회 상대 1~3번을 범타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가 2회 1점 홈런을 때렸는데,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월 9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9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완투.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49km. 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주무기인데, WBC 때 선배 다르빗슈에게 배운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고 했다. 도고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탈삼진왕이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지난 시즌 기록한 154탈삼진 중 슬라이더로 16개(10.4%)를 잡았다. 올해는 39탈삼진 중 슬라이더 삼진이 8개(20.5%)다.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57, 39탈삼진.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6위다.

사사키는 5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0.84-50탈삼진을 기록했다. 5월 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손가락 물집 부상과 휴식차원의 전력외 조치다.

야마모토는 6경기에서 3승2패-2.35-43탈삼진을 기록중이다. 6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으나 아직 완투가 없다. 이마나가는 5경기에서 2승1패-3.48-35탈삼진을 마크했다. 사사키와 야마모토, 이마나가 모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시간을 갖고 4월 중순 1군 경기에 나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