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라운드에선 '우린 모두 비니시우스다'라는 문구가, 관중석엔 '비니시우스와 하나다'라는 문구가 물결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요를 2대1로 눌렀다.
가장 주목되는 장면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인종차별 이후 첫 홈 경기였다는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결장했지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가 비니시우스의 이름과 등번호 20번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에 대해 함께 맞서 싸우겠다는 의미다.
팬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관중석에 '우리는 비니시우스와 하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 저항에 함께 하겠다는 의미다.
라요 역시 동참했다. 양팀 선발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축구에서 몰아내자'는 플래카드를 함께 들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 후반 44분 호드리구의 결승골로 라요를 2대1로 잡아냈다.
영국 BBC는 이날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에서 인종학대를 당한 이후 클럽의 첫 경기였다. 비니시우스는 부상으로 결장했고, 레알 선수들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또 양팀의 주장은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가 담긴 완장을 차고 있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