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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108명 잠실 관중의 절반은 삼팬? 감동의 사령탑이 던진 공약 "위닝시리즈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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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원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4차전에서 0-0이던 8회에만 6득점 하며 6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4월7일 LG전 이후 잠실 4연패를 끊으며 올시즌 잠실구장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두산 불펜 에이스 정철원을 공략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현준 이재현의 연속안타에 이은 구자욱의 희생번트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폭투와 강한울의 밀어내기로 2점을 선취한 삼성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바뀐 투수 이형범의 높은 체인지업을 당겨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개인 통산 최다인 111구 역투 속에 7안타, 4사구 3개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투혼의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0-0이던 7회 등판한 삼성 우완 이승현은 2이닝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내며 시즌 2번째 승리(2패)를 기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수아레즈 선수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기반을 닦아줬다. 이후 2이닝을 지워낸 우완 이승현선수도 좋은 컨디션으로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초중반 답답했지만 후반 원찬스에 집중력을 보여주며 다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110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어림잡아 5000명 정도는 원정팀 삼성을 응원했다. 3루측 응원석을 메운채 홈팀 두산팬들과 대등한 응원전을 펼친 삼성 팬들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장에서 라이온즈 팬들이 보여주시는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고자 내일 경기 위닝시리즈로서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