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 빈(24)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곽 빈은 21일 이천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건재를 알렸다. 부상 이후 첫 공식 경기.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24구를 던지며 안타 볼넷 없이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6타자 중 절반인 3타자를 탈삼진으로 잡았다. 최고 구속 150㎞, 평균 148㎞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회초 첫 타자 김동혁을 외야 뜬공, 엄태호를 1루 땅볼, 정대선을 유격수 땅볼로 공 9개 만에 가볍게 처리했다.
2회초에는 서동욱 이정훈 이정우를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곽 빈은 지난 8일 허리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빠르게 통증을 털어낸 곽 빈은 지난 12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승엽 감독은 "2군 등판에서 허리 통증이 없으면 1군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무난히 마친 곽 빈은 이번 주 1군에 합류해 로테이션 합류를 모색하게 된다.
곽빈은 4월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88로 월간 MVP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5월 첫 등판이었던 7일 LG전에서 1⅓이닝 만에 올 시즌 최다 실점(6점)을 기록했다. 조기강판은 올시즌 처음. 허리 통증이 원인이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최원준, 김동주 등 선발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 빈이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로 이탈한 딜런 파일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