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패널들에게 핀잔을 들었다.
18일 방송된 KBS2 '노머니 노아트'는 자유와 위로를 그리는 작가 4인방 윤송아, 강지현, 누아, 심봉민이 출연했다.
작가 겸 배우 윤송아는 작품이 1억 원에 낙찰된 바 있는 등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이날 작품 '사랑하는 낙타'를 소개하며 "현대 사회의 모습을 사막에 빗대어 표현했다. 사람들이 각자 책임지어야 할 무게를 지고 살지 않나. 낙타도 혹이 있으니 현대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걷다 보면 꿈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머니 노아트'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그는 "미술 예능은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만들어져 너무 기쁘다. 미술은 금메달을 따는 게 아니면 먹고살기 힘들다. 그래서 속상했는데 미술이 메이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강지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 '청빛오후-109동'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항상 봐왔던 주공 아파트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주로 추억의 장소나 건물을 그린다는 강지현 작가. 그는 "제 추억의 장소들이 재개발로 인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더 없어지기 전에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초등학교 때 가족들이 어려워서 흩어져 살았다가, 다세대 주택에 처음 다 같이 모여 산 적이 있다.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두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반면 개코는 "저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그림으로 남겨 놓고 싶다"고 했다. 봉태규는 "지금 으리으리한데 살고 있지 않나?"라며 언짢아했고 김민경도 "어머어마하지"라며 받아쳤다. 달라진 분위기에 개코는 "다시 말하겠다"고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작가 4인의 작품 소개가 끝난 후 '라이브 드로잉 쇼'가 시작됐다. 의수로 수묵 크로키를 그리는 석창우 화백이 등장, 거침없이 붓질을 시작해 일동 숨죽이게 만들었다. 석창우 화백이 그린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를 잊지 말아요, 5월이 오면"이라는 글귀도 있었다. 김민경은 "애기(설명)를 듣고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고 김지민도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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