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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징계 받아도 반응 없는 母'…누리꾼 "의미 없으니 말을 안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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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없어 그 이유가 궁금하다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사연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딸이 학폭으로 징계 받았는데 별 말 없는 엄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어머니가 별 말을 안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며 "처음 담임 선생님께 연락이 왔을 때에도 별 말 없이 그냥 학교에 다녀 오시고 학교폭력위원회 때에도 무덤덤하게 사과만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오늘 특별 교육 나왔다고 어머니께 말씀 드렸는데도 그냥 알겠다고 하셨다."며 "사건 터진 이후로 혼내시지도 않고 한 번도 '왜 그랬냐. 그러지 마라.' 이런 말 하지도 않으셨다. 집에서도 그 얘기 일절 안 하시고, 학교에서 부르면 그냥 갔다 오시기만 한다."라고 전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가 받은 처분은 총 9가지 처분 중 5호 '특별 교육 이수 혹은 심리치료'에 해당한다.

A씨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 어머니가 포기한 상태'라는 반응을 보였다. "말을 해 봐야 듣지 않고, 고쳐지지 않으니 안 하는 것이다.", "말과 대화도 의미가 통해야 하는 것이다. 말해봤자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말을 안 하는 것이다.", "아무런 말 없이 그냥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미 내 딸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라며 A씨를 질타했다.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사고를 친 것이 맞다.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새 인생 살고 싶은데 아직 늦지 않은 것이냐."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어머니도 알아줄 것이다.", "친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사과하고, 어머니에게도 진지하게 변하고 싶다고 말을 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