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늘 네가 골 넣을 줄 알고 있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29)가 팀 동료인 앙토니 마르시알의 골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밀을 털어놨다. '헤어컷'과 관련한 흥미로운 징크스가 있었다.
영국 지역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4일(한국시각) '맨유 에이스 페르난데스가 울브스와의 경기에서 마르시알이 골을 넣을 것을 왜 미리 알고 있었는지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3일 밤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22~2023시즌 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마르시알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추가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4위 굳히기에 상당히 큰 보탬이 된 중요한 승리였다. 맨유는 이 승리로 시즌 20승(6무9패) 째를 기록하며 승점 66점으로 5위 리버풀(승점 62)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 경기 후 페르난데스가 인터뷰에서 팀 동료에 대한 믿음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맨유TV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르시알이 득점기록표에 다시 이름을 올릴 때가 됐다"면서 "마르시알에게 '네가 골을 넣을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오늘 경기를 앞두고 이발사에게 머리를 다듬고 나왔기 때문이다. 매번 마르시알이 머리를 자르고 나올 때마다 득점을 했었다"고 말했다.
즉 페르난데스는 이미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마르시알이 머리를 자르고 나온 것을 보고 골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순한 징크스만은 아닐 수 있다. 머리를 자르는 것으로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 수 있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도 있다. 마르시알 또한 어쩌면 자신이 머리를 자르고 경기에 임할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일부러 자른 것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