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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가 1초만 빨랐더라면' 허탈한 이강인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7호골, MOM 선정+팀 승리에도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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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마요르카)이 허탈해하는 표정에 드러나듯, 카디스전 골 취소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카디스와 2022~2023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6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다니 로드리게스가 상대 진영으로 길게 내준 공을 잡은 이강인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상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었다. 득점 후 주먹으로 허공을 가르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7호골을 기념했다.

하지만 이강인과 마요르카 선수들, 마요르카팬들이 추가골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던 와중에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곧장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됐고,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득점 무효처리됐다.

영상을 통해 다시 보면 이강인은 채 1m도 되지 않는 차이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로드리게스가 이강인이 하프라인을 넘기 전, 1초라도 빠르게 공을 연결했다면 오프사이드를 벗어날 수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킥을 하기 전 주춤했다.

이강인은 비록 이날 기다리던 7호골은 취소됐지만,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프로경력 첫 멀티골을 작성한 헤타페전에 이어 다시 한번 MOM의 영예를 안았다.

이강인은 이날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39번 볼터치해 4번의 그라운드 경합 성공, 2번의 키패스, 드리블 성공 3회 등 특유의 파이팅과 창의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기준 팀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 7.4점을 받았다. 시즌 평점은 7.11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높다.

이강인은 올시즌 팀이 치른 33경기 중 30경기(2602분)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 라리가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의 활약 속 마요르카는 3연속 무승을 끊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16분 마페오의 이른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이강인은 득점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체력 고갈 때문인지, 털썩 주저앉았다. 마요르카는 11승8무14패 승점 41점으로, 12위로 점프했다. 5경기 남기고 강등권과 승점차가 7점, 잔류 가능성을 드높였다.

한편, 이강인은 올시즌 활약을 토대로 다양한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선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이적설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가 있는 잉글랜드 토트넘, 이탈리아 나폴리와도 링크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