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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홀란도 프레이타스 男 핸드볼 감독 "선수들에 감사,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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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홀란도 프레이타스 대한민국 남자핸드볼 대표팀 감독(58·포르투갈)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5월 9일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만족하고 있다"며 지난 1년을 평가했다.

한국은 한때 핸드볼 강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국제 무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내리막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변화를 꾀했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프레이타스 남자 대표팀은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대표팀 코치에 선임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부터는 이스라엘에서 연령별 남자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취임 1년을 앞두고 스포츠조선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대한핸드볼협회에서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 최우선적으로 선수들에게 만족하고 있다. 1년 안에 팀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기쁘다. 리더로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수들을 대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앞을 보는 게 리더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건 그런 종류 중 하나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한국 남자핸드볼은 지난 1년 동안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프레이타스호'는 지난 1월 제28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 28위를 기록했다. 헝가리(27대35)-포르투갈(24대32)-아이슬란드(25대38) 등 유럽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우리가 세계대회에서 조금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의 유럽, 아프리카 팀들은 강팀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두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지만 더 했으면 두 경기는 더 이겼을 것이다. 얻은 점 중 하나는 발전 가능성이다. 개인 기량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대회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희망을 본 부분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두산은 어린 선수들로 멤버를 교체하고 있는 중이다. 진유성(23·인천도시공사)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요셉(25·상무피닉스)도 잘하고 있다. 신재섭(24·하남시청)은 (실업리그) 득점 1위다. 스페인에서 뛰는 김진영(아데마르 레온)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포스트시즌 내내 SK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했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 내 패권을 다투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그는 "아시아 밖에서는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했다. 소셜미디어를 보면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리그 끝난 뒤 2~3주 동안 휴가 줄 생각이고 그 뒤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해서 준비할 예정이다. 전지훈련도 예정하고 있다. 친선경기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전에 한 선수라도 해외 진출시킬 수 있다면 하는 목표가 있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