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찬민(24)의 이름 앞엔 '장타자'란 타이틀이 붙는다.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어렵지 않게 넘기는 그의 호쾌한 플레이는 탄성을 자아낸다.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찬민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면서 스타성을 입증했다. 이 대회에서 정찬민은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2위 그룹을 6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이런 정찬민의 우승 뒤엔 퍼터 교체라는 '신의 한수'도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찬민의 고민은 쇼트 게임과 퍼팅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찬민은 홀 가까이 붙는 어프로치샷과 정확한 퍼팅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정찬민은 지난 1일 테일러메이드와 협업 중인 최종환 퍼팅랩을 찾아 블레이드형 퍼터를 말렛 퍼터(스파이더GT 맥스)로 바꿨다. 관용성에 초점이 맞춰진 말렛형 퍼터를 잡은 정찬민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퍼팅 감을 앞세워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정찬민은 "최근 말렛 퍼터로 교체하고 효과를 보고 있다. 퍼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샷도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테일러메이드 임헌영 한국지사장은 "최종환 퍼팅랩과 협업 등 다양한 투어 선수 지원 프로그램 운영이 정찬민의 첫 우승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