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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질 늘어지는 매각 절차.. 텐하흐는 불안하다 "여름에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 이야기 들은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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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늦어도 4월이면 끝날 줄 알았다. 벌써 이적 시장 개장이 코앞이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인수 사가(saga)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적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구단주가 빨리 바뀌고 클럽 자금 사정이 안정화 돼야 여름 이적시장을 착실하게 보낼 수 있다. 매각 절차가 프리시즌까지 이어지면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텐하흐는 맨유가 빨리 팔리기를 바랄 뿐이다.

익스프레스는 '텐하흐는 잉글랜드 캡틴 해리 케인을 포함해 여러 타깃을 노린다. 이적 시장에서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현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과 관련해 자신들이 챙길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텐하흐의 손이 묶였다고 표현했다.

텐하흐는 "이적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 받지 못했다. 나도 지금 거기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은 맨유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팬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큰 2~3개 클럽 중 하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쓰게 해줄 줄은 모르겠지만 위상에 맞는 지원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텐하흐는 "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쿼드를 구성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결국 선수들의 레벨이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라며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좋은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을 발표했다. 2023년 1분기에는 충분히 구단이 팔리고도 남을 것으로 보였다. 현재 카타르 자본 셰이크 자심과 영국인 갑부 짐 래트클리프의 2파전이다. 자심은 완전 인수, 래트클리프는 일부 지분 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심이 맨유 구단주로 등극할 경우 네이마르 영입에 관심이 크다고 전해졌다.

익스프레스는 '4월 말까지는 매각이 완료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맨유는 5억파운드 이상의 제안을 두 차례 거절했다. 현 구단주들이 질질 끌고 있는 상황이라 이제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