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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7기 본격적인 상승세, 초여름 시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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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경륜장에 입성한 27기 신인들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중 가장 먼저 특선급 조기 승급에 성공한 27기 수석 졸업자인 손경수(27기·수성 특선급)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선행 승부 앞세운 손경수, 특선급 성공적인 데뷔전

국가대표 출신 등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의 소유자인 손경수는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월 우수급에서 데뷔전을 가진 손경수는 지난 4월 9일 부산 4경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3회차(9회) 연속 입상으로 특선급 승급에 성공했다.

노조와 비노조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 속에 천신만고 끝에 거둔 9연속 입상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있어 이번 조기 승급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선급에 입성한 손경수는 광명 19회차(4월 28일) 금요 14경주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다. 첫날 선행 강공 승부를 통해 4위로 가능성을 보여준 손경수는 이틀째인 29일 토요 13경주에서도 작정한 듯 선행 강공을 이어갔다.

이날 손경수는 류재열과 윤민우, 정재원 등 특선 1.5진급 강자들이 대거 편성된 상황 속에 인기 순위는 4위로 밀렸으나 경주가 시작되자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선행 작전에 나서며 일순간에 선두를 장악했고 끝까지 1위를 지켜내며 특선급 첫 우승을 신고했다.

▶임유섭, 박경호도 특선급 승급에 성공, 출격 준비 중

수성팀의 기대주인 임유섭(27기 특선급)과 동서울팀의 차세대 주자인 박경호(27기 특선급)도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며 특선급 조기 승급에 성공했다. 특히 임유섭은 무서운 신인으로 불리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뷔전부터 선행만을 고집했던 임유섭은 열아홉 차례나 선행 입상에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목할 점은 선발급부터 우수급까지 단 한 차례도 입상권에서 제외된 적인 없는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는 점이다. 22세라는 어린 나이도 임유섭이 주목받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임유섭의 경우 처음에는 최강자인 임채빈의 사촌 동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본인의 기량을 확인시켰다며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시간이 무기다"라고 강조했다.

임유섭 또한 "향후 7~8년 후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장기간 차근차근 배우는 자세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속적인 선행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임유섭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서울팀의 차세대 주자인 박경호는 다양한 각질과 노련미를 갖춘 선수로 자유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된다. 손경수와 마찬가지로 기존 선수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데뷔 초 우수급에서 잠시 기복을 보였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조기 승급에 성공했다.

최근 동서울팀 선배인 신은섭의 특별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웨이트 보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체질 개선이 완성될 경우 동서울팀을 이끌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졸업 순위 상위권인 세종팀 김우겸(27기 우수급)과 수성팀 김옥철(27기 우수급)도 숨겨진 기량을 끄집어내며 특선급 벽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문제 일 뿐 김우겸과 김옥철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들로 연내 특선급 승급이 유력시된다"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상남팀의 안재용이나 세종팀의 김홍일, 동서울팀의 김선구 등도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올라온 이후 파워풀한 작전을 앞세워 기존 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중 김홍일과 안재용은 대담한 경주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들로 연내 우수급 강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연습량에 따라 후반기 특선급 승급 여부가 좌우될 수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이번 27기는 라이벌 구도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바닥부터 탄탄히 다지며 강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자신감이 붙을 경우 기량 상승세가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임유섭은 향후 특선급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