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개월째 접어든 맨유 인수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기존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서 요구한 인수 금액은 60억파운드(약 10조원)다. 현재까지는 영국 억만장자인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과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이슬라믹은행(QIB) 회장의 양강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협상은 팽팽하다. 특히 셰이크 자심 회장은 100% 부채 없는 인수를 원하고 있다. 다만 60억파운드 인수 금액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글레이저 가문에선 소수 지분만 매각하는 옵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셰이크 자심 회장의 공약은 맨유 팬심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50억파운드의 인수 금액 외에도 8억파운드(약 1조3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인프라 개선에 사용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와 캐링턴 훈련장 개보수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그렇다면 과연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 1억파운드가 필요하다. '골잡이'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서다. 깐깐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협상하려면 든든한 총알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케인 협상에 실패할 경우 '플랜 B'로 AS로마의 태미 에이브러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긴 했지만, 6700만파운드 이상을 첼시와 재계약 할 수 있는 조항을 극복하려면 그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김민재가 영입 명단에 오른 센터백 라인도 수술이 불가피하다. 김민재의 몸값은 해리 매과이어를 이적시킨 금액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다만 맨유 인수전이 시즌이 끝나기 전 마무리돼야 텐 하흐 감독도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