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를 안방에서 직접 만날 기회가 찾아왔다.
'2020 도쿄올림픽 2연패' 김정환(40·세계 14위 ), 구본길(34·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세계 4위),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세계 13위), 김준호(29·화성시청·세계 20위)가 27~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질 제23회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사브르) 대회에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24년 파리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개인전 '그랑프리'인 만큼 세계 약 40개국 320여 명의 에이스들이 참가한다. 대한민국은 개최국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해 남녀 각 20명 등 총 40명의 선수가 나선다.
남자부에선 '톱랭커' 구본길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그랑프리 역대 최강자이자 '투혼의 맏형' 김정환, 부상을 털고 돌아온 '막내온탑' 오상욱의 활약에도 기대를 건다. 오상욱은 11월 발목 부상 후 첫 국제대회였던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에 단체전에서 마지막 9바우트 극적인 재역전 금메달을 이끌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하한솔(성남시청)과 '99년생' 도경동(대구광역시청)과 성현모(성남시청) 등 차세대 에이스들도 안방 피스트에서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이밖에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 아론 실라지(헝가리·세계 2위)와 세계 1위 산드로 발자제(조지아), 3위 볼라드 아피티(프랑스) 등 세계 톱10 월드클래스 펜서들이 총출동, 국내 펜싱 팬 및 동호인들에게도 안방에서 올림픽 못지 않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직관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부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윤지수(30·서울시청), 서지연(30·안산시청)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3월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월드컵 단체 정상에 오른 '20대 국대 펜서'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6·인천중구청) 이한아(20·한체대) 윤소연(25·대전광역시청)들의 반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회 일정은 27-28일 남녀 예선전이 펼쳐지며 29일 오후 6시부터 남자, 여자 4강전 및 결승전이 열린다. 4강전과 결승전은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