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틴 아담이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울산 현대가 마틴 아담의 올 시즌 첫 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무승의 늪도 3경기 만에 탈출했다. 울산은 6연승을 질주한 후 주춤했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였다. 1승을 보태 7승1무1패(승점 22)를 기록한 울산은 울산은 가장 먼저 20점 고지를 돌파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원정이지만 꼭 승리를 해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약속을 지켰다.
반면 인천은 지난 라운드의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하고 3경기 만에 패전을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주말 수원FC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대2로 비겼다.
사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두 팀의 화두는 로테이션이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신진호를 엔트리에 제외한 가운데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3-4-3 시스템을 꺼내든 조 감독은 스리톱에 김보섭 천성훈 김도혁을 포진시켰다. 미드필더에 김준엽 여 름 이동수 민경현이 섰고,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4-2-3-1 카드로 맞불을 놓는 홍 감독도 원톱에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을 세웠다. 바코, 아타루, 강윤구가 2선에 위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짝을 이뤘다.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포백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9분 마틴 아담의 골이 터졌다. 강윤구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마틴 아담의 선발 출전은 4월 8일 수원 삼성전 이후 17일 만이다. 홍 감독은 마틴 아담에 대해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언젠가는 터질거라고 얘기했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본인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마틴 아담이 그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은 울산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전반 18분에는 바코의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5분에는 보야니치가 기가막힌 스루패스가 설영우에게 배달됐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마틴 아담이 내준 볼을 보야니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의 양상은 또 달랐다. 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조현우의 잇따른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조 감독은 "홈경기다. 상대가 선두 울산이지만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털고 로테이션 통해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라운드 목표한 승점에 많이 부족하다. 놓친 승점이 꽤 있다. 시즌이 지나면 뼈아픈 상황이 될 수 있다. 경기 운영을 슬기롭게 해 잘 극복해 나가야 된다"고 했지만 반전에는 실패했다.
인천은 2승3무4패(승점 9)로 9위에 머물렀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