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년 만에 성공한 FA컵 결승 진출 여파는 컸다.
맨유의 핵심 공격수 브루노 페르난데스(29)가 쓰러졌다. 시즌 아웃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페르난데스 아내인 안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쇼파에 누워있는 남편 페르난데스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오른발에 발목 지지대를 하고 있었다. 쇼파 아래에도 발을 고정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었고, 옆에는 목발도 보였다. 아내 안나는 "충전 중"이라는 코멘트를 곁들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 호프 알비온과의 2022~2023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11분 부트 베르호스트와 교체됐다. 교체 당시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글로벌 스포츠 채널 ESPN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페르난데스를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계속 뛰길 원했다. 결국 부상은 악화돼 발목 지지대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다행인 건 맨유에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지난 3월 초 발목 부상을 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돌아올 것이다. 가르나초와 의료진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는 싫다"며 무리한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여기에 루크 쇼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21일 세비야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후반부터 극도의 불안함을 노출시킨 해리 매과이어의 부진을 메웠다. 그래도 아직 라파엘 바란과 도니 판 더 빅이 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페르난데스도 추가돼야 할 듯하다. 페르난데스는 오는 28일 토트넘 원정 결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경기는 맨유가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내는데 중요한 경기다. 현재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한 상황에서 승점 6점 앞선 3위에 랭크돼 있어 상당히 유리하긴 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