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큰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던 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직장을 속였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친구가 직장을 속였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동호회에서 알게 된 여자친구가 누구나 들으면 다 아는 매출 1조 정도 되는 규모의 기업에 다닌다고 했다. 그러다가 동호회에서 친해지고, 사귀게 되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A씨는 "여자친구와 얼마 전에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실 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고백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학벌은 좋은데 취업을 잘 못했다. 처음엔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했다가 적응을 하지 못하고 퇴사한 것이었다. 지금은 집 근처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여자친구가 울면서 그게 계속 열등감처럼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가볍게 스쳐가는 인연인 줄 알아서 대충 이야기한 것이다. 사귀게 될 줄 몰랐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여자친구가 정말 착하고, 나와 성격이 정말 잘 맞는다. 하지만 배신감이 크다."며 "헤어져야겠지, 그런데 헤어지고 싶지 않다."라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쳐가는 인연에게 거짓말해도 되는 것이냐. 그렇다면 거짓말이 당연한 사람이다.", "다른 것도 거짓말일 수 있다.",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끝이다.", "학벌은 거짓말이 아닌 것이 맞냐."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거짓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과를 하지 않았냐.", "더 이상 숨기지 않으려고 사실대로 이야기한 마음도 알아줘야 한다.", "직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또 다른 거짓말을 했다면 헤어져야 하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 "지금 기준으로 그 여자와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지 판단하면 된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