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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와이→김해, 숨가빴던 2주 돌아본 황유민 "자격만 얻는다면…"[김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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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무대에 데뷔한 황유민(20)은 숨가쁜 2주를 보냈다.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에서 펼쳐졌던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했던 황유민은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한 뒤 21일부터 경남 김해 가야CC(파72·6818야드)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에 나섰다. 대회 첫날 황유민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좋은 출발을 했다. 황유민은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그래도 샷이 좋았고 미스도 쉬운 곳으로 해서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주 동안 3개 대회에 출전하며 태평양을 두 번이나 건너는 강행군. 황유민은 "체력, 시차 모두 문제 없다"고 웃은 뒤 "(LPGA투어는) 다시 미국 무대에 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환경이 너무 좋다 보니 훈련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칠 수 있었다. 미국에 계속 머문다면 실력 면에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LPGA투어에서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을 두고는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웨지 플레이나 볼 컨트롤에서도 능한 모습을 보이더라"고 밝혔다. 황유민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자격만 얻는다면 바로 미국 무대로 가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김민별(20)과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신인인 황유민은 "(김민별은) 굉장히 잘 치는 선수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자극을 받으면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 때 차분하고 표정에 티를 잘 안내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나는 샷 메이킹 면에서 좀 더 낫지 않나 싶다"고 했다. 신인왕 경쟁 구도에 대해선 "나와 김민별 외에도 정말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쉽진 않겠지만 (신인왕은) 나라고 말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