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팀이 패해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053에서 0.087(23타수 2안타)로 조금 올랐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최지만은 0-4로 뒤진 2회말 1사 후 홈런을 터뜨렸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좌완 프람버 발데스의 7구째 한복판 94.9마일 포심 직구를 걷어올려 중견수 뒤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개막 후 자신의 7경기, 20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 시즌 첫 타점이자 두 번째 안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후에는 침묵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주자를 2루에 둔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발데스의 몸쪽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어 2-7로 뒤진 6회에는 1사 1루서 2루수 병살타를 쳤다. 볼카운트 1B2S에서 발데스의 5구째 95마일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잡아당겼다가 2루수 정면을 향해 1루주자 태그아웃 후 자신도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2대8로 패해 상승세가 꺾였다. 주포이자 유격수인 오닐 크루즈의 발목 부상 후 첫 경기에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6승4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휴스턴은 2연승을 달려 5승6패를 마크했다.
피츠버그는 선발 로안시 콘트레라스가 초반 무너지는 바람에 끌려가는 경기가 돼버렸다. 콘트레라스는 3⅓이닝 동안 9안타와 4볼넷을 무더기로 허용하며 7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반면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89.
휴스턴은 1회초 2사 1,2루에서 카일 터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에는 마우리시오 듀본의 적시타와 요단 알바레스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피츠버그가 2회말 최지만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휴스턴은 이어진 3회초 2사 1,2루서 마틴 말도나도가 좌전안타를 때려 코리 절크스를 불러들이며 5-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는 1사 2,3루에서 터커가 전진 수비를 하던 2루수의 키를 넘어가는 우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7-1로 도망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