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03년생 천재' 서채현이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은 9일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리드 1위, 볼더링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합계인 콤바인 1위를 차지했다. 대한산악연맹은 리드와 볼더링 결과를 수치화한다. 이를 합산해 콤바인 순위를 정했다. 서채현은 리드 100점, 볼더링 78.9점, 콤바인 178.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는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했다. 산악연맹은 이번 대회 결과로 콤바인과 스피드 종목 남녀 3명씩, 총 12명의 2023년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는 조금 더 줄어든다. 콤바인에는 남녀 2명씩, 스피드 개인에도 남녀 2명씩이 출전권을 갖는다. 스피드 계주에 출전할 선수가 남녀 1명씩 추가된다.
서채현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다. 그는 "올해 다시 대표팀에 선발돼 기분이 매우 좋다. 올해 중요한 경기가 많이 예정돼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사 솔도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 솔은 리드에서는 6위(26.1점)에 그쳤지만, 볼더링에서 1위(99.7점)에 올랐다. 콤바인 2위(125.8점)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남자부에서는 '라이징스타' 이도현이 리드 2위(68.1점), 볼더링 2위(84.5점)에 올라 콤바인 1위(152.6점)를 차지했다. 이도현은 "대표 선발전은 항상 가장 긴장되는 대회다. 결과가 좋게 나와 매우 기쁘다. 올해 목표였던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었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천종원은 리드 4위(64.1점), 볼더링 1위(84.8점)를 기록했다. 콤바인 2위(148.9점)에 올랐다. 남자부 간판 타이틀은 놓지 않고 있는 천종원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는 "리드에서 조금 긴장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앞서 7일 열린 스피드 부문에서는 남자 이용수 이승범, 여자 노희주 정지민이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대표로 선발됐다. 여기에 남자 3위 정용준, 여자 3위 최나우가 스피드 계주 멤버로 합류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