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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장' 골프산업, 브랜드도 진화했다…의류후원 넘어 매니지먼트+스폰서십 세일즈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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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한골프협회(KGA)가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1176만명으로 추정된다. 2017년 대비 16.4%가 늘어난 수치. 국내 인구가 약 51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은 골프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것. 이런 열기 속에 국내 골프 시장은 최근 수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골프 시장 성장은 기업에겐 희소식이지만, 이면엔 고민도 있다. 양적 팽창 뿐만 아니라 질적 상승을 추구하는 특성을 보이는 소비자 니즈, 사업 경계가 모호한 경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어떻게 발굴하고 운영하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요소로 지적돼 왔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안소현 및 KPGA(한국프로골프) 함정우 윤성호 등을 후원 중인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지난해부터 선수 의류 후원 뿐만 아니라 메인스폰서십과 선수 매니지먼트를 병행하는 스포츠마케팅에 나섰다. 경기복, 훈련복 지원을 넘어 선수 이동을 위한 차량 지원과 광고 촬영 계약 등 필드 안팎의 활동을 지원하는 '올인원(All in One) 케어'다. 선수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매니지먼트사 틈바구니 속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까스텔바작이 매니지먼트 사업 1호 선수로 택했던 KLPGA 드림투어 소속 임진영은 최근 대방건설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대방건설이 메인스폰서십을 맡고, 임진영은 대방건설 로고가 부착된 의류, 캐디백, 우산, 모자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선다. 까스텔바작은 이런 임진영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최광호 까스텔바작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은 "선수 잠재력을 알아봐주고 대승적 차원에서 후원을 결정한 대방건설에 감사드린다. 임진영과 아버지의 노력도 밑거름이 됐다"며 "패션기업 소속 선수가 명문구단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프로스포츠 메인스폰서십 계약은 낯선 분야가 아니다. 2008년 창단한 서울 히어로즈가 우리담배, 넥센타이어, 키움증권 등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이어가면서 KBO리그에 안착한 것 뿐만 아니라 KBL(한국프로농구),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사례가 있다. 국내 골프 시장은 선수와 매니지먼트, 스폰서 간 이익 경계가 불분명하고 쏠림 현상도 있다. 전통적 의류 지원을 넘어 보폭을 넓혀 성과를 낸 이번 사례는 향후 골프 산업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 팀장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통해 골프산업의 건실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폰서십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