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맷 윌리엄스 전 KIA 감독이 암 치료차 자리를 비우게 됐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각) 윌리엄스 현 샌디에이고 3루 코치가 올해 초 혈액 검사를 통해 결장암(colon cancer)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오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개막전에만 참석한 뒤, 오는 4월 1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국내 팬들에겐 2020~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에 앞서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 지휘봉을 잡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엔 샌디에이고 3루 코치로 일하고 있다.
현역 시절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에서 뛰며 5차례나 올스타 3루수로 선정된 스타 선수 출신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과는 워싱턴과 애리조나 시절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윌리엄스 코치 부재시 3루 코치는 마이크 실트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맡을 예정. 실트 전 감독은 샌디에이고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이미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3루 코치로서의 업무를 대행해왔다. 그는 지난해 윌리엄스 코치가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하는 기간에도 3루 코치 역할을 대행한 바 있다.
윌리엄스 코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아무런 증상이 없다. 혈액 검사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라며 "검사 결과 다른 부위로의 전이는 없는 상태다. 앞으로도 야구 일을 계속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멜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선수들, AJ 프렐러 단장 등이 모두 '우린 당신과 함께 한다'는 신뢰를 줬다. 믿을 수 없는 행운"이라고 돌아봤다.
멜빈 감독은 "윌리엄스 코치는 내가 야구계에서 만난 가장 터프한 사람이지만, 이번 일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