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매치가 막을 내렸다. 다시 K리그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의 질주가 매섭다. 울산은 창단 후 최초로 '개막 4연승'을 달성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개막 후 최다인 7연승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7연승은 1998년 수원 삼성과 2003년 성남이 기록했다.
울산은 4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연승 행진에는 여러 원동력이 있다. 홍명보 감독의 원팀 기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선도 없다.
'자만'도 경계했다. 홍 감독은 "고개 너머에 또 다른 산이 있다. 우승 기쁨에 취해있을 시간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근간을 흔들지 않은 '알찬 영입'도 한몫했다. 돌아온 주민규는 2경기 연속골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아타루, 스웨덴 듀오 루빅손과 보야니치, 김민혁 등도 든든한 힘이다.
제주전은 또 하나의 실험대다. 전망은 밝다. 울산은 지난 시즌 제주에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64승55무5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주에서 꽃을 피웠던 주민규가 친정을 찾는다. 그는 2019년 울산에서 활약하다가 제주로 이적했고, 2021년에는 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주민규와 '원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틴 아담도 희소식을 들고왔다. 헝가리 대표팀에 차출된 그는 24일 에스토니아와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헤더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또 28일 불가리아와 유로2024 예선에서도 골 맛을 봤다. 2경기 연속골로 헝가리의 2연승을 이끌고 울산으로 귀환했다. 이번 시즌 울산에서 득점은 없지만, 기대만발이다.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며 제주전을 준비한 가운데 클린스만호에 차출된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 설영우도 돌아왔다.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달리고 있는 울산의 기세가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