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결별 후 감독이 공석인 상태에서 차기 사령탑 선임을 좌우하는 핵심 관계자마저 징계가 연장되면서 더 큰 위기에 봉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한국시각),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풋볼 디렉터에 대한 30개월 활동 정지 징계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FIFA는 지난 1월 유벤투스 구단이 허위 회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유벤투스에 몸담았던 파라티치 디렉터에게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FIFA는 29일 수요일 FIFA 징계위원회가 FIGC 제재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한다고 서면으로 통보했다. 이 위원회 심의는 관련 당사자에게 사전 통지 없이 이뤄졌다. 구단은 징계 연장의 세부 사항과 FIGC 제재의 차이에 대해 FIFA에 추가 설명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라티치 디렉터는 추가 징계에 따라 콘테 전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는 작업에서 한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토트넘 내부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이적 협상과 에이전트와의 대화 등을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 '더 선'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차기 사령탑 선임에 관한 최종 발언권을 갖고 있지만, 파라티치 디렉터는 누구를 임명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며 "파라티치의 징계는 클럽을 더 큰 위기에 빠뜨린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뮌헨 감독과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발표하면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잔여 10경기에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