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의조(FC서울)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미팅 내용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선제실점한 우리나라는 후반 6분 황인범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손흥민 이강인을 중심으로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도리어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실점했다. 이후 김영권 오현규의 골이 비디오판독시스템에 의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로써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대2로 비긴 대표팀은 2경기에서 4골을 헌납하는 수비 불안 속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뒤 황의조는 "선수들과 끝까지 잘 컨트롤하며 좋은 경기 했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저도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열심히 이 경기를 위해서 컨디션 관리도 하고 생각 정리도 다 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클린스만호'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 선발 출격했다. 그는 "경기 전전날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콜롬비아전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 미리 알고 있었다. 준비하는 데 수월했다. 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공격수로서 골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그건 당연한 거라고 하셨다. 전 세계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당연한 고민이라고 하셨다.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셨다.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시려고 했다. 편하게 준비했다. 득점해 승리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후반 25분 오현규(셀틱)와 교체 아웃됐다. 그는 "(공이 잘 오지 않아) 그런 것들을 공유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좀 더 좋은 장면이 나왔지 않나 싶다. (오현규의 오프사이드 득점) 좋은 슈팅이었다. 터치도 좋았고,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렸지만 그래도 좋은 슈팅이었다. 현규도 좋은 재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공격수라면 득점 욕심을 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공격 포인트에 목말라 있고, 기다리고 있다. 그런 부분이 터지게 된다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따로 원인을 찾지는 않는 것 같다. 경기장 안에서 어떤 경기를 보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최대한 생각한다. 그런 부분 다시 집중하고 경기 다시 보면서 항상 준비하는 편"이라고 다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