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웨어러블 시장이 올해는 6% 넘게 반등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웨어러블이란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무선이어폰 등을 통칭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5억2320만 대로 예측됐다. IDC는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재고 조정 등에 따라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체 웨어러블 판매량 중 62.1%는 무선이어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코로나19 봉쇄 등 영향으로 무선이어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비해 2022년 들어 성장 흐름이 다소 꺾였다. 그러나 올해는 무선이어폰 교체 주기가 시작되고, 다양한 기능 및 가격대를 가진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관련 수요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달리 지난해 1억6220만대가 출하된 바 있는 스마트워치(31％)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IDC는 향후 5년간 웨어러블 시장이 연평균 5.4% 성장하고, 2027년 출하량은 6억445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2.6% 성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