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전국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P4U FS가 다시 한번 트로피에 입맞췄다.
지난해 풋볼아이FS란 팀명으로 시흥예선을 통과, 왕중왕전 개념의 전국 챔피언십을 석권했던 P4U FS가 25일 HM풋살파크 시흥 더피치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고의 아마추어 중학생 풋살 대회 '5v5 게토레이 풋살 2023' 결승에서 배곧중을 3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대회 MVP 및 득점왕은 준우승팀 배곧중의 장일환(13골)에게 돌아갔다.
총 40개팀이 참가한 '5v5 게토레이 풋살 2023' 시흥예선은 5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됐다. 각조 상위 1, 2위팀이 16강 진출권을 얻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팀은 게릴라FC였다. 게릴라FC는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이 이끄는 팀이다. 조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팀을 지휘했다.
조 감독이 시흥 일대 중학교를 돌며 학생 선수들을 섭외한 '급조팀' 게릴라FC는 A조 1~2차전에서 완패한 뒤 멤버를 바꿔 3~4차전에서 연승했지만 승점 6점에 그치며 조 3위로 탈락 고배를 마셨다.
같은 조의 P4U FS는 '클라스'가 달랐다. 조별리그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한 P4U FS는 16강부터 준결승까지 피닉스fs(1대0), HAAN FC (A)(2대0), HAAN FC (B)(2대1)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시흥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배곧중은 P4U FS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Fc시흥을 6대0으로 대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8강에서 영웅 FC를 3대0으로 꺾은 배곧중은 준결승에서 연성중 윤말잘FC A팀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2학년 위주의 팀으로 조직력을 앞세운 P4U FS와 준결승까지 홀로 13골을 몰아친 장일환을 필두로 한 배곧중의 결승전. 하지만 경기 전 큰 변수가 발생했다. 장일환이 준결승에서 다리 경련 증세를 일으켜 '아웃'된 것. 장일환은 결승전을 뛰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군 채 결승전을 지켜봤다.
결승전은 P4U FS가 먼저 2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 중반 배곧중 최승우의 골로 경기장은 갑자기 달아올랐다. 하지만 P4U FS의 백정윤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P4U FS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이정우 P4U FS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덕이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배곧중은 지난해 시흥예선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MVP를 배출했다. 장일환이 13골을 넣으며 MVP를 수상했다. 이날 후배 응원차 현장을 찾은 지난해 MVP인 송은혁은 "징크스가 생겨버렸다"며 웃었다. 장일환은 "내가 결승에 뛰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김윤성 학생만 잘하면 된다'는 의미를 지녔다는 연성중 윤만잘FC A팀은 팀을 꾸린지 2주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3-4위전에서 HAAN FC (B)를 2대1로 꺾었다.
우승팀엔 100만원, 준우승팀엔 50만원, 3위팀엔 3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주어졌다.
8강에 오른 8개팀(P4U FS, 배곧중, 연성중 윤만잘FC A팀, HAAN FC (B), 영웅 FC, 피포유U15, 시흥은행중학교 A, HAAN FC (A))이 5월 20일로 예정된 전국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따냈다.
'5v5 게토레이 풋살 2023'은 시흥예선을 시작으로 서울(동대문점), 전주(이상 4월8일), 부산, 천안(이상 5월6일), 고양(일산), 평택(이상 5월13일)까지 총 7개 도시에서 지역예선이 열린다. 지난해 5개 지역 예선에서 두 곳(고양, 평택)이 늘었다. 총 1410만원 상당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스포츠마케팅 기업 (주)HNS가 주최하고, 게토레이가 파트너로 참가한다. 스포츠조선은 미디어 파트너다. 지난해에 열렸던 이 대회에선 총 284개팀, 3500여명의 전국 중학생이 참가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시흥=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