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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도 놀란 장타력' 홈런 단독 1위 이성규의 뜨거운 방망이...'잠재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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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시범경기 폭발적인 장타쇼로 박진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성규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2016년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성규. 키 178㎝ 몸무게 84kg 크지 않은 체구지만 타고난 손목 힘과 과감한 스윙으로 시범경기를 폭격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삼성 야수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규는 확실한 주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25일 잠실구장. 경기 전부터 KBO 레전드 출신 이승엽, 박진만 감독의 첫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 팀 선수 가운데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삼성 이성규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키움전 팀이 1대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1,3루 삼성 이성규는 키움 좌완 투수 이승호의 초구 139km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만든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린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승리를 거뒀다.

고척에서 잠실로 장소를 옮긴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날 8번 타자로 기용했던 이성규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 1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쉽게 물러난 이성규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1사 3루서 두산 박신지의 초구 141km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투수와 타자. 이성규는 이틀 연속 초구를 노려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베이스를 도는 제자를 향해 강명구 코치는 양손으로 엄지척했고, 홈런 배트를 주운 강봉규 코치는 홈런 타자를 반겼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서만 홈런포 5방을 날린 이성규가 더그아웃에 들어선 순간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수석까지 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입단 이후 만년 거포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이성규의 달라진 입지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시범경기 홈런 단독 1위 이성규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 박진만 감독은 동갑내기 두산 이승엽 감독과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삼성 이성규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